본문 바로가기

나는 그냥 엄마다.

44쪽 읽어보세요.


아침을 만드는데 둘째가 와서 "엄마 내 책 44쪽 이따가 읽어보세요. 엄마가 봐주세요."하고 간다. 방에 가서 보니 44쪽에 편지가 써있다.




마음을 표현해 줘서 고맙다. 늘 모르겠다고 넘어가는 둘째가 글에서는 자기 감정을 표현해 주니 기특하다. 엄마도 그래. 가끔 화가 나지만 언제나 사랑한다.




큰 아이는 어린이날 외삼촌에게 받은 용돈 5만원을 동봉했다. 사랑해주고 아껴준다는 표현에 넘치게 커버린 아들이 믿고 의지해주어 고맙다는 말은 아마 믿고 의지한다는 말을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서 인 듯 하다.


어린이날에 받은 용돈을 삼일만에 돌려주는 아들에게 나중에 일해서 월급받으면 줘도 된다고 하니 아빠에게 주고 갔다.


받아서 즐거울 날과 함께 받아서 미안할 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냥 엄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 수 있으면 해 봐.  (1) 2021.09.01
여기도 남매.  (2) 2021.08.18
참지 말고 바로바로.  (0) 2021.05.04
후 후  (0) 2021.03.16
엄마같은 친구는..  (0)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