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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흐르게 하며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


선물로 받은 6주의 시간이 끝났다. 마음 밖으로 꺼내 본 적 없는 글을 쓰고 소리를 내어 읽었다. 더 이상의 자기소개나 개인정보는 필요치 않았다. 심지어 본명도. 

 

우리는 불리고 싶은 이름을 정했고 모두들 그렇게 불러주었다. 처음 본 사람들과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마법이다. 우리는 나를 위한 글을 썼지만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치유의 길, 온전함(Whole)을 향한 길에 함께 섰다. 

 

우리는 중년의 여자로 기억을 더듬으며 고여있는 감정을 만난 이야기를 나누고 몸과 함께 온전하신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는 동지들을 향해 깊은 연대를 느꼈다. 결코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이 6주의 시간에 우리의 영성을 아름답게 지휘하신 우리의 나리님 사랑하는 언니에게 그리고 아픈 글을 써야 하는 순간마다 새롭게 다가와서 안아주신 하나님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감사를 전하기 위해 온전함을 향한 글쓰기를 멈추지 않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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