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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의 나

셀로띠

크리스마스겸 새해 선물로 셀로띠를 선물받았다. 일람이 고향인 V선생님의 특제선물인 일람티와 동네에서 재배해 가족들이 먹는 강황가루. 우리로 말하자면 가족만 나눠먹는 고춧가루 같은 것이다.


고향에 다녀오실 때마다 잊지 않고 우리 몫을 꼭 챙겨주신다. 올 해는 큰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꼬박 하루길을 버스로 다녀온 선생님의 선물이다.



셀로띠는 무슨 맛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찹쌀 튀김 비슷한데 전혀 쫀득이지 않는 맛 정도라면 어떨까 싶다.


셀로띠는 한국에 전 비슷한 명절음식이다. 한국 시장에도 전을 파는 가게들이 많듯이 여기도 길거리에서 파는 집들이 종종있다. 나도 좋아해서 가끔 사먹는다. 한 2개 먹으면 배가 부르다. 저 사진을 찍기 전에 이미 큰 애가 두개 막내가 한개를 가져갔다.


셀로띠를 하려면 엄청 큰 웍에 기름을 가득채우고 위에서 반죽을 동그랗게 부어야 한다. 그래서 저 동그란 모양을 만들면서 튀기는데 선생님네는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서 튀기신 거 같다. 마감에 손이 닿은 모양인걸 보니. 그렇다면 집집마다 셀로띠 만드는 방법이 다를 수 있겠다.


타국에 살면 내가 한 번 본 장면이 뇌리에 남아 마치 그것이 전부인 양 이야기하기가 쉽다. 나도 그랬던 부끄러운 기억들이 많다. 다른 나라 사람이 보기에야 다같은 김치겠지만 지방마다 집집마다 다 다른 과정들이 있는 것이 당연한데 말이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 바라듯이 나도 남을 알아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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