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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흐르게 하며

결심 대신 스콘


오전 수업 마치고 점심시간 도서관으로 향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에게 온 카톡에 대답을 하고 났는데 남편한테 연락이 왔다.



스콘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지 않았는데.. 
남편을 바라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나 아니면 아침부터 쌀 씻어 밥하는 수고를 누가 알아준다고. 나 때문이 아닌 것처럼 늦잠 자는 막내딸, 엄마 살에 붙어있어야 자는 공주 아침 잠 설치지 말라고 아침 밥을 해 주는 남편이다.

그리고 또 내 점심을 챙겨다 놓았다. 다 세심하게 알아주어야 하는데 어떨 때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만다. 그럴 때 서운하겠지.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가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적어도 나는 알아주어야 한다. 결심을 내려놓고 스콘을 먹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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