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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 깊은 수다

중년


친구들을 줌으로 만났다.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다.
"우리 왜 이렇게 힘들지? "
"그러게 말이야."
" 우리가 힘들 나이가 되었나봐."

나만 아니고 너도. 모두 삶이 딱 버틸 만큼이다. 감사의 계절이니 감사하자고 말하는 애도 짠하다.

나만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일주일 내내 새벽 두시면 깬다. 배가 아픈것도 아니고 아프지 않은 것도 아니게 힘이 든다. 지금이다.

아프기 시작한 날로 돌아가본다. 견디기 어려운 감정이 있다. 마주하기 두렵다. 그래도 썼다.

중년이 힘든 이유는 부모를 바라보면 수치심이 자녀를 바라보면 죄책감이 나를 비추고 있어서다.

그 두 거울에 내가 나이다. 그 모든게 '나'이다. 나는 그 모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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