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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엄마다.

너를 위해



커져버린 발에 맞는 운동화를 사러가는 것도 귀찮아 하는 너를 위해.

마음에 드는 옷은 빵꾸가 나고 작아져도 못 버리는 너를 위해.

어제 일은 당연히 기억 못하는 너를 위해.

좋은 소리도 두 번 못들어 주는 너를 위해.

어색한 걸 못 참아 인사도 잘 못하는 너를 위해.

머리자르는 것을 싫어해 더벅머리 총각이 되어버린 너를 위해.

부직포 마스크의 질감을 참지 못하고 엄마가 만들어준 여러개의 마스크 중에도 오직 저거 하나만 쓰는 너를 위해.

바느질 하다 찔려 피나는 걸 보고 잠시 후에 다시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너를 위해.

만들어진 마스크를 써 보고는 "흘러내리지도 않고 좋네"라고 말하는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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