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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엄마다.

엄마가 저번에..


이런 숙제 도와주다가 완전 화 냈었죠. 나 그 기억이나.

그랬니? 미안하다.

아네요. 제 기억에 제가 짜증냈어요.



숙제를 도와달라고 부르고는 이런 대화가 오고 갔다. 그래. 숙제 봐 주다가 화가 올라올 때가 많았다. 별로 기억하는 게 없다는 둘째는 가끔 이렇게 속을 보인다. 그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마음을 내비치는 일이 거의 없는 아이. 서운한 것도 속상한 것도 바라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말해 주지 않는 아이가 곁을 내 줄 때 진심어린 말을 건네어 그 손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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