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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흐르게 하며

조각배


나는 작고 부서지기 쉬운 초라한 조각배이다. 거친 폭풍우는 고사하고 가느다란 빗방울도 피하지 못할 조각배는 어지럽게 흔들린다. 다행히 바다에서는 모든 배가 흔들린다. 흔들림에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저 이 줄의 연결되어 항해를 계속 해 나가려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나는 작고 초라한 조각배이지만 항해를 계속 할 것이다. 다른 배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내 몫의 노를 저으며 흔들릴 때는 흔들리고 바람이 불 때는 작은 돛을 펴고 함께 할 것이다. 비가 좀 내리지만 오늘은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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