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올 시간 되지 않았어? "
" 괜찮아 우리 집 도어락 달았어"
"아~ 그래~"
"돌리면 열리는 도어락"
내가 설명하고 한참 웃었다. 자기네 집은 버튼 누르는 도어락이란다.
2시반이면 집에 오는 큰 아들이 가끔 열쇠를 두고 가 땀에 젖은 교복과 구두를 벗지 못하고 문 밖에서 기다리기를 몇 번 우리 집 최적의 도어락 시스템을 한국에서 도입했다.
이 정도면 여기서 얼마나 최첨단이냐 하며 우리 가족 모두 만족하고 있었는데 누구는 진짜 버튼 누르는 도어락들을 쓰고 있는 지도 모르고 말이다.
살짝 틀어진 우리 집 문에는 달 수도 없는 도어락에 집착할 일이 없다. 우리 문짝에 딱 맞는 이 정도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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