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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엄마다.

개미와 산책


산책하다 개미를 발견한 막내. 개미가 또 우리 가는 길로 잘 따라온다. 개미치고는 빠른 편이었으나 길바닥에 오래 서 있는 게 힘들어진 오빠는 이래저래 막내를 설득하지만 막내는 단호하다. "개미랑 같이 갈거야"




결국 개미가 길을 돌려 반대로 간 후에야
"개미야 안녕"을 외치고 돌아섰다. 한 100m 지만 개미와의 산책이 즐거웠는지 오늘 그곳을 지나면서 막내가 또 개미를 찾는다. 개미 추워서 집에 갔어 했더니 "힝" 하며 바닥을 한참 살핀다.

개미랑 산책할 수 있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내가 사진 찍는 소리가 , 개미와 친구가 되어 산책하는 작은 아이의 쪼그려 앉은 모습이, 또 개미 나오면 울어버리겠다는 큰 애의 목소리가 저 사진들 속에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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