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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만난 밤.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굳게 잠긴 문과 텅 빈 운동장이 마음을 적막하게 만든다. 언제 저 문이 열릴까? 라는 질문은 입안에서만 맴돌다 사그러진다. 운동장이 아이들의 거친 숨소리와 열기로 가득찼던 순간이 떠오르니 목구멍이 따갑다.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서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잠시 없다면~ 낮도 밤인 것을~ 노랫소리 들리지 않는 것을~
낮이지만 어두운 이 밤이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