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러니까 형아. 내가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잖아.하하하.
둘째가 말하길래 깜짝 놀라 물었다.
너가 그런 말을 어떻게 알아. 우와.
알지. 왜 몰라.
효니야. 등잔이 뭐야?
몰라.
2.
아들이 만화 주인공같은 목소리를 흉내내며 떠들길래
"엄마도 어렸을 때 성우하고 싶었는데.."
"엄마 나도 나도 성우 하고싶어"
"나니. 성우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
"아니 몰라"
형제의 싱크로율 99.99%다.
기질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선호도 다르고 체질도 다르고 여튼 다 다른데
둘째가 한 말이 너무 재밌어서 적어두었었는데 예전에 큰 애도 똑같은 일이 있었던 걸 찾았다.
적어두길 참 잘했다.